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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왔드래요 4(삼척쏠비치 - 추암촛대바위 - 삼척중앙시장)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0. 10. 20. 23:43반응형
1. 드디어 마지막날.
어쩐지 휴우...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모녀.. 자매 관계가 언제나 하하호호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니까.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던 순간들도 꽤 있었고
그 긴장감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안심이 되면서
또 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스물스물 ㅎ
2. 아침의 쏠비치 산책나름 오션뷰였던 우리 방 ㅋㅋㅋ 산토리니 광장 지금은 폐쇄된 쏠비치의 프라이빗비치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게 바짝이던 바닷가 삼척비치의 써핑보드 오늘의 날씨도 덥지도 춥지고 않게 온화했고
하늘빛이 정말 눈이시릴 정도였다
한여름에 다시오면 정말 좋겠다 싶다가도 체크인 부터 대기가 어마어마하다는 한여름 성수기의 삼척쏠비치 악명을 들은지라 엄두가 안나긴 한다 껄껄껄
3. 리조트 근처의 추암해변 촛대바위로 본격 일정을 시작해본다도착하자마자 조각공원부터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고택까지 마음에 쏙 들었다.
오!! 여기 생각보다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야 싶었는데
돌아볼수록 너무 좋아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애국가 화면(?)에도 등장한다는 촛대바위부터 시작해 내 눈이 지금 이걸 보고있는게 맞는지 신기하기만 했던 시원하고 예쁜 바닷빛
하얗게 포말이 이는 파도
기암괴석 바위들
무엇보다 시리게 파란 하늘까지
모든것이 완벽했다촛대바위 이후 다음 일정 장호항이었는데 추암해변이 너무 예뻐 어차피 장호항도 해변인데 뭘 가나 싶... 쿨럭
장호항 가면 서울이랑 멀어지고 올라올때 시간도 더 걸릴 것이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오늘 아침 티비에서 삼척 중앙시장을 봤다며 거길 가보고 싶어하셔서 일정을 바로 수정했다 ㅋ
4. 삼척중앙시장은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되는데 공영주차장은 작고 차는 많다
마지막 남은 자리를 가까스로 차지했고 내 뒤의 차들은 다른 주차공간을 찾아 떠나야했다
서울의 마른오징어 가격이 살인적이라며 오징어를 사고 싶어했던 엄마
삼척이 서울보다야 저렴하지만 역시나 절대적인 가격자체가 상당히 높은편이라 자꾸 옛날가격 생각난다며 쉽사리 손을 뻗지 못하는 엄마에게 그냥 오징어 열마리 묶음을 안겨드렸다
그리고 동생과 나는 가문어와 아귀포를 구매.
한동안 매우 풍성할 간식 🐷
시장에서 후다닥 장을 보고 환선굴에 갈 생각이었는데
엄마눈이 띈 열무.. 아주 말갛고 맨들맨들하고 통통한 열무들
열무 픽업을 결정한 엄마에의해 일정이 또 수정되었다.
환선굴 가는 대신 일찍 서울로 출발해서 엄마집까지 태워다 드리는걸로 😎
결정이 되자마자 엄마는 열무 4단, 갓 두단, 쪽파 등 쇼핑에 돌입. 주차장까지 가지 못할 만큼 짐이 늘었다엄마의 소듕한 채소들
나 혼자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빼려는데
아... 주차비 500원
현금이 없다 ㅠㅠ 오백원~~~~
관리인 분께서 쿨하게 계좌이체를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500원 계좌이체 해드리고 출차완료 ㅋ
엄청 유쾌하신 분이셔서 그 짧은 시간에도 재밌었다
5. 우리는 삼척중앙시장에서 건어물 잔뜩, 김칫거리를 잔뜩 사고 스타벅스 DT에 들러 장거리를 갈 준비를 했다.
커다란 커피를 사고 화장실에 들렀다
준비 단단히 하고 씩씩하게 출똥!
했으나....
하아... 엄마집은 진짜.. 멀다
너무 멀다 ㅠㅠ
삼척에서 서울인근까지 오는 시간이랑 서울 인근에서 엄마집까 가는 시간이 거의 동일했다.
거리는 200킬로와 70킬로......
4시간 넘게 운전하다가 피 토할뻔 ㅠㅠ
엄마집까지 가겠다며 얼른 사고싶은거 다 사라고 호탕하게 말했던 나놈의 입을 매우 쳐라!! 싶은 마음이었다
어차피 본가까지 안갔으면 마음도 불편했을거 알지만 몸이 힘드니 이래저래 마음이 뒤죽박죽
그래도 결론은 나는 엄마를 집까지 모셔다드려 마음이 편했고 엄마는 맘에드는 쇼핑을 해서 행복했고~
그래. 이번 여행은 마무리가 좋았으니 모든 순간이 다 좋았던 것으로 치자
담엔 울 엄마 태우고 춘천 가야겠다
닭갈비도 먹고 딸이 마음 뒤숭숭하면 늘 달려가는 소양강도 함께걷고 스타벅스 우주쇼도 보여줘야지300x250'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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