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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쭈의 등산일기] 삼악산, 리벤지 매치🤗
    등산일기 Hiker_deer 2022. 3. 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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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인생 1년.
    1년만에 다시 찾은 삼악산

    1년전 산 시작하고 네번째? 다섯번째? 여튼 매우 초기에 찾아간 산이었던 삼악산.
    첫 암릉산.
    그때 정말 공포에 질리고 질려 1년동안 삼악산은 덕룡산 다음으로 무서운 산, 공포의 대상이었다.
    어색어색했던 산모임 사람들과의 심리적 거리감과 부담감이 더해져 진저리가 날만큼 무서웠던 1년전의 삼악산
    https://jinnia.tistory.com/m/572

    [산린이의 등산일기] 춘천 삼악산

    등선매표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너무 추워 ㅠㅠ 강풍이 불어 모자가 날아가 버렸다. 와... 겨울이 다시 온 듯한 추위에 몸이 잔뜩 움츠러들고 이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 뽈뽈뽈뽈 날아

    jinnia.tistory.com


    그 삼악산을 다시 찾았다.
    그동안 산꼬맹이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가는 내내 미세먼지가.. 곧 지구멸망할듯 자욱하게 깔렸다.
    9시 전에 도착했음에도 끝끝내 하늘이 걷힐 것 같다는 미련을 못버리고 한시간을 까페에서 노닥거렸으나..
    해가뜨고 기온이 올랐을뿐 미세먼지는 요지부동이었다.

    포기하고 산행을 시작!
    날씨때문에 조금 우울했는데 오늘 입장료 무료!
    어쩐지 급빵긋 느낌

    어차피 입장료 2천원은 춘천사랑상품권으로 발행되어 춘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무료개방이라니 어쩐지 기부니가 좋아진다.

    의암매표소 들머리는 돌계단이 쭈욱 늘어선 곳이었는데
    케이블카까지 생긴 삼악산은 등산로 정비도 시작한 모양이다.
    꽤 괜찮은 돌길이었는데 그곳에 계단을 설치하려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계단을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계단은 그냥 두어도 좋지 않을까 싶어 아쉬웠다.

    그옛날,
    돌계단을 지나 상원사에 도착하면 바로 절벽같은(;;;) 암릉이 시작되는 느낌이었는데 상원사를 지나니 너덜길이 시작됐다.
    꽤 가파르고 썩 좋지않은 너덜길도 기억에서 지워버릴 만큼 암릉의 공포가 충격적이었던 모양 ㅋㅋㅋㅋ

    너덜너덜너덜길

    너덜길이 지나면 드디어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장갑을 단디끼고
    심호흡을 하고
    1년간 공포의 대상이었던 그곳에 다시 선다.

    좌 : 1년전 / 우 : 오늘

    기본적으로 손이 언제든 바닥을 짚을 수 있도록 허리를 숙이고 흡사 오랑우탄같은 자세로 오르던 산이었다.
    그간 요가와 필라테스로 길러온 유연성을 이용하여 사족보행을 아주 능숙하게 해내던 산꼬맹이는
    1년만에 무럭무럭 자라 직립보행이 가능한 호모에렉투스가 되었다!

    갬동! 갬동갬동!

    파워당당 직립보행😎😎

    그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
    뿌연 하늘. 턱없이 짧은 가시거리.
    오늘도 그 예쁜 붕어섬과 의암호는 뿌옇고 뿌연 먼지뷰로 만족해야했다.

    삼악산의 곰발바닥임플란트

    삼악산의 귀여운 곰발바닥 임플란트, 이제는 귀엽다고 깔깔대며 웃을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렇게 험한 길도 덥썩덥썩 올라갈 수 있는 등력이 생겼다.

    그래서였는지 뿌옇기만한 미세먼지 너머의 멋진 풍경이 더욱 아쉬웠다.

    붕어섬, 언젠가는 너를 꼭 쨍한 햇살아래 만날테다!

    삼악산 전망대도 마찬가지.

    삼악산 전망대

    희뿌연 레이스커튼 뒤에서만 봐야하는 저주를 받은 것 마냥... 아스라이 보일듯이 보일듯이 흐릿하게 보이는 의암호의 풍경 ㅠㅠ
    아쉬움 가득안고 정상 도착!

    블랙야크 100대명산 마흔한번째 인증 - 삼악산

    삼악산 뷰는 정상석 살짝 뒷쪽의 바위에서 보고, 찍는 것이 최고!
    응.. 이것도 날좋을 때 ㅋ

    등선폭포 하산로는 의암매표소 길과는 완전 딴판이다.
    두개의 산을 한번에 경험하는 느낌이다!
    완벽한 돌산과 완벽한 흙산을 한번에 만나는 기분!

    등선폭포로의 하산로

    완만한 흙길을 신나게 내려오다보면 웅장한 등선폭포가 눈앞에 나타난다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고 이국적인 등선폭포.
    그때나 지금이나..
    올때마다 감탄을 자아낼 등선폭포.

    전깃줄만 없으면 최곤데!! 아쉽아쉽

    어디 내놓아도 파워당당하게 순위권에 들것 같은 등선폭포의 위풍당당함.
    솔직히 고백해야겠다.
    1년동안 무섭다고 진저리치던 삼악산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내 취향의 산이었다.
    딱 내가 좋아할 만큼의 암릉 난이도와
    다채롭게 변화를 줄수있는 등산로와 하산로.

    공포와 경외심을 가지고 있던 산이어서 그런지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기쁨과 즐거움이 몇배가 되었다.

    등선폭포 런웨이🤣

    멀지 않은 곳의 보석같은 산.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다정한 친구같은 산이 또 하나 생겼다.
    등산을 하면 할 수록 사랑스러운 산들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두주먹 불끈쥐고 리벤지매치를 하러 찾아왔다가
    두손두발 다들고 볼이 발그레해져 홀딱 반하고 돌아갑니다.

    🎯삼악산 오르기🎯
    ✔산행거리 : 4.9km(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3시간(쉬는시간 30분 포함)
    ✔산행코스 : 의암매표소 - 상원사 -용화봉 - 흥국사 - 등선폭포
    ✔주차장 : 의암매표소쪽 주차장은 매우 협소, 등선폭포 쪽에는 넓은 주차장!
    ✔입장료 2천원이 있으나 오늘은 대통령선거일 무료개방이라고 함. 어쩐지 개이득 느낌 ㅋ

    간만에 등산 맛집!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에 이어 삼악산 맛집 발굴!
    춘천 근무하던 후배가 소개해준 현지인 맛집이라는 닭갈비집이 때마침 삼악산 근처라 방문해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숯불닭갈비보다 철판닭갈비가 훨씬 맛있음.
    양념이 독보적임!!
    삼악산 가시면 "준섭이네" 들러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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