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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의, 완벽에 가까운, 행복-
    Jinnia_C의 깨알같은 하루하루 2022. 12. 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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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엄마, 이런 얘기 하다 보니까 우리 진짜 성공한 것 같다. 정말 "빵원"에서 시작한 인생이었는데
    - 그러게, 니네가 못난 부모 만나서 고생했다.

    동생과 내가 가진 부동산을 기반으로 내년에 집을 사서 이사를 가자는 얘기를 하던 중에 행복에 겨운 내가 던진 말에 엄마의 답은 결국 자책이었다.

    난 그냥 우리 딸 장하다- 정도의 답을 듣거나 아니면 같이 기뻐하는 엄마를 보고 싶었는데
    엄마나 아빠나 대부분 어떤 얘기가 나와도 못난 부모를 만나서로 귀결이 되며 늘 미안해했다.

    언제쯤 담백해질 수 있을까?


    2. 엄마와 동생과의 송년회.
    엄마에게 내년 우리의 계획을 알렸다.
    우리는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할 생각인데 엄마도 우리와 함께 같으면 좋겠지만 막내가 걱정되면 막내와 살아도 된다.

    그간 엄마의 행보를 생각했을 때 막내 때문에 우리 둘만 나가라고 할 것 같았는데 엄마도 함께 살겠다고 하셨다.
    이제 엄마도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너무너무 힘든 연세가 된 것 같다.

    그렇게 다시 한번 내년의 이사계획을 세우며 기쁨에 부풀었다.
    고기를 잔뜩 먹고 디저트로 육회를 먹었던 위대한 여자들의 송년회.

    내년엔 우리 꼭 햇살이 찬란하게 들어오는 아파트로 이사 갑시다!!


    3. 승진을 한 것 같다.
    발표는 다음주가 되겠지만 다녀오신 임원분께서 미리 언질을 주셨다.

    그리하여 매우 유의미한 금액이 연봉에 더해지게 되었다
    내년의 목표를 이룰 때 좀 더 수월해질 것이고
    내년에 아파트 매매로 인해 월세 수입이 없어지더라도 그 이상의 돈이 월급에 더해질 것이라 마음이 푸근해졌다.

    승진, 그깟 것.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매우 별 것이었다.


    4. 종교가 없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크리스마스를 챙기지 않았던 가정이었어서 크리스마스가 특별했던 적이 거의 없다.
    아, 연애를 할 때는 좀 별스러운 하루로 보냈던 것 같다.

    게다가 올해는 24일 25일이 주말이었던지라 여느 주말과 마찬가지의 하루를 보냈다.
    대신 소소하게 혼자만의 승진파티를 했고

    내년에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지금까지는 세 달여를 고민하던 것을 한 달 정도만 고민하고 알아보다 살 까나~하는 생각을 했다ㅋ
    근데 막상 내년이 되면 아마도 대출 갚는다고 더 빡빡하게 살겠지

    5. 이번주는 좀 빡세게 운동을 했다..
    슬로우버피 500개를 드디어 했다.

    스쾃500개+슬로우버피200개+플랭크 3분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다음날,
    바로 슬로우버피 500개에 도전했고 마침내 해냈을 때 손가락 끝부터 발가락 끝까지 바들바들 떨리는 내 몸뚱이를 마주했다.

    필라테스도 다녀왔고
    회사 근처 실내공간에서 달릴만한 곳을 찾아 달리기도 이틀이나 했다.

    그리고 주말 내내 꾸역꾸역 두 시간 이상의 걷기 운동을 했다.
    스쾃이나 버피를 할까 했는데 이번주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에 살짝 통증이 있어 무난한 걷기 운동을 오래 하는 것으로 한주를 마무리해본다.
    엉덩이 근육이 아주 뻐근하게 기분 좋은 통증이 있다.

    이번주는 참,
    완벽에 가깝게 행복했다.

    부장사슴이라면 이렇게 근엄한 표정을 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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