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 Hiker_deer
-
[등산일기] 눈꽃산행-덕유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3. 1. 8. 15:57
등산을 시작하고 두 번째 겨울을 맞이했다. 추위를 싫어함에도 등산 시작했으면 사계절은 보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따라나섰던 첫겨울, 눈이 녹아 질퍽질퍽한 산만 다녔고 아이젠을 착용하면 발바닥에서 불이 난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다. 그리하여 겨울 산행은 이제 그만둬야겠다 생각했다. 사계절을 다 보냈는데 별로였으니 겨울등산은 그만하자. 추우니까 ㅠㅠ 라는 생각으로 올겨울 산행대신 다른 운동을 열심히 했었으나.... 미국에서 잠시 들어온 지인이 등산을 하고 싶다고 하여 덕유산을 따라나서게 됐다. 언제 가도 상고대와 눈꽃이 만발하다는 덕유산은 작년에 나에게 질퍽거리는 눈바닥만 선사해 줬었다. 게다가 이번주에 눈이 오지 않았고 기온도 많이 낮지 않아 과연....? 갸웃하는 마음으로 덕유산에 도착했다. 덕유산은 이제..
-
[등산일기20221231] 청계산 & 2022년 산행결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3. 1. 1. 11:49
첫 겨울산행이다. 첫 겨울산행인줄 알고 갔던 천태산이 세상 따뜻한 날씨 덕분에 가을처럼 즐기고 왔던 터라 오늘의 청계산이 2022년 마지막 산행이지 첫겨울산행이다. 단디 채비를 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금요일 퇴근길이 그렇게 춥지 않아서 최강한파 대비는 아니었다. 내게 최강한파인가 이닌가는 레깅스를 입느냐 입지 않느냐로 결정된다 [춥찔이의 준(?) 극동계 등산복 구성] 상의 : 이돕써모넷, 파타고니아 R1 짚넥, 파타고니아 R2테크페이스(경량패딩과 바람막이 역할을 동시에 한다), 파타고니아 레트로x후리스 하의 : 스타킹, 피엘라벤아비스코레킹타이즈, 팜트리니삭스, 안다르 소프트 플리스 스커트 양재 시민의 숲 역에서 만나 마을버스로 이동. 양재 화물터미널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청계산은 이제 세 번째인데..
-
[등산일기] 2022년 53번째 산행, 천태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2. 11. 19:24
아마도, 올해 마지막 산행일 것 같았다. (단정 짓지는 못하겠... 아이젠을 끼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산행이 있으면 한 번쯤은 더 가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 올리브 언니에게 물었더니 스틱이 필요 없는 산이라고 해서 신나게(가벼운 건 무조건 쒼나) 스틱 대신 의자와 두툼한 뽀글이(파타고니아 레트로X 후리스)를 넣어 빵빵한 가방을 메고 산행을 나섰다. 영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화장실을 들를까 했는데 새로 짓고 있는(?) 화장실은 아직 완공이 된 것이 아닌지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하지만 산행이 길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으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A 코스 들머리는 시작하자마자 매우 잘 조성된 계단이다. 어제에 비해 날씨가 예쁘고 온화했다. 내적흥이 절정에 달했지만 오늘 처음 만나는 산동무가 있어..
-
[등산일기] 파로호가 한눈에 펼쳐지는 양구 사명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1. 27. 18:18
산행 난이도 : 초급 내가 기존에 몸 담고 있는 모임보다는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감안해도 초급이니까 괜찮을 것 같았다. 검색을 해봐도 그렇게 빡세다는 글은 없으니 다녀와도 될 것 같았다. 평소 같았으면 난이도야 뭐~ 하며 생각 없이 따라나섰겠지만 어제 도성길 완주를 하고 또 산행을 가려니 몸에게 어쩐지 미안하여, 그렇게 힘든 산행이 이니라는 것을 사전에 확인받고 싶었다. 작년 봄, 산린이 인생을 시작한 이래로 차량을 대절해서 가는 산행은 처음이다. 처음 나가는 모임의 산행인데 버스 산행. 오늘 무려 스물일곱 명의 처음 보는 사람들과 산행을 하는 것이다. 얼마나 어색하고 뻘쭘할지... 출발 전부터 온몸이 오글거리고 베베 꼬이는 것 같았지만 질러버린 것이니 빨리 해치워버리기로 한다. 양구는 생각보다 멀지 않..
-
다같이 돌자 도성길 한바퀴-한양도성길 완주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1. 26. 18:09
벌써 네 번째 한양도성길 완주였다 두 번은 장비벌레 슨생님과. 한 번은 나 홀로.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단체 완주를 도전해보았다 (단체라 해봤자 4명이었지만 ㅋ) 혼자서 5시간 좀 안되게 걸렸으니 여러 명이 간다면 6시간이면 되겠다 싶어 목표를 6시간으로 잡았다. 오늘도 예쁨 터지는 도성길의 시작, 남산 오르는 길. 오늘의 동무들에게는 쉬지 않고, 꾸준히 걸을 것이며, 평지에서는 빨리 걷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 둔 터였다. 원래 산을 잘 타는 동무들이라 전혀 걱정 없이 시작! 30분 만에 남산을 올랐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조금 쌀쌀했지만 반팔에 바람막이 하나 입고 걷기에는 딱 좋았다. 처음으로 여럿이 걸어보는 도성길이라 어쩐지 북적북적 즐거웠다. 그래도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하지 않기 위해 조금 신경..
-
[등산일기]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_20221119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1. 20. 20:04
등산 걸음마를 시작했던 모임에 사정이 생겨 당분간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지난주 다른 모임의 산행을 신청했는데 우천으로 취소되어 예기치 않게 산행을 한 주 쉬었고 이번 주는 N언니 소개로 가입하게 됐던 트레킹 모임에서 간만에 산 정상에 올라가는 벙이 올라와 매우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N언니와 언니의 지인들이 가입을 해서 활동하고 있었고 나도 언니의 소개로 가입하면서 내 지인들을 함께 가입시켰었다 ㅋ 재작년 말부터 작년 봄까지 네 번 정도 트레킹에 참석했고 코로나 때문에 트레킹 모임이 진행되지 않아 내가 본격적으로 등산모임에 가입해 등산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었다. 이 모임의 특징은 산 둘레길을 걷지만 절대 정상에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벌써 정상 찍고 내려왔겠다 싶은 코스에..
-
[등산일기] 인생 최고의 단풍-선운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1. 6. 13:00
사자바위, 투구바위. 돌 타기 좋아하는 산동무들이 선운산에 돌을 타러 가자고 했다. 돌찔이는 몇 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겨우 따라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영상앨범 산에 나온 선운산을 보았으나 산을 오르는 장면보다 다른 잡담(코스 상세를 보고 싶은 내게 다른 장면은 잡담일 뿐😶😶😶)이 더 많았고 대부분 정상을 가는지라 블로그 포스팅도 많지 않았다. 못 가면 우회! 라는 심정으로 우선은 발가락을 얹는다. 여지없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서는데.. 와... 너무 춥다!!! 너무너무 추워서 몸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이 추위에 뭐 하고 있는 건가 몸도 무겁고 춥고.... 이제 올해 등산은 그만해야 할까 봐 5시 모임 장소에서 동무들을 만나 출발한다. 추우면 에너지 효율 빵!!!..
-
[등산일기] 내장산 일주(?)_20221029등산일기 Hiker_deer 2022. 10. 30. 20:00
두 번째 내장산. 어휴~ 내장산 마저도 두 번째야. 이 기세면 조만간 처음 가는 산 찾는 게 더 힘들겠어 올해 초, 쌓인 눈을 밟으며 어렵게 올랐던 서래봉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산세에 반해 꼭 다시 한번 오자, 다음에 오면 저 봉우리들을 다 지나 보자- 며 나누었던 이야기가 너무 오래지 않은 가을, 실현되었다. 매주 원정 산행을 다니며 확실하게 배운 것 하나는 출발은 빠르게! 그리하여 오늘도 오전 5시 사당역 출발. 사당역까지 가는 택시를 아주 오래 걸려서 겨우 한대 잡아탔다. 그런데 택시기사님, 내 복장을 보더니 - 등산 가나 봐요~ 로 시작해서 당신 이야기, 서울시 공무원이라는 아들 이야기, 울산에서 경찰 한다는 사촌 조카가 땅 사서 집 지은 이야기까지.... 누가 보면 수십 년간 말 못 하는 벌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