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 Hiker_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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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사패산-포대능선까지등산일기 Hiker_deer 2023. 6. 4. 19:22
어제 내 속도대로 산행을 했으니 오늘은 타인은 속도에 맞추어 리커버리 산행을 하기로 했다. 1. 차를 타고 가도 되는 (거의) 원점회귀에 가까운 산행 2. 산행거리도 적당 3. 일요일 산행이 거의 없는데 때마침 올라옴 그리하여 크게 고민 없이 신청했는데 딱 하나 걸리는 게 있었다 사패산에서 포대능선까지는 그렇게 난이도가 있느느길도 아닌데 산행시간이 6시간으로 적혀있었다. - 이게 돼??????? 으레 그렇듯이 그냥 매우 여유 있게 정한 시간이겠지 했다. 10시, 의정부 시청에서 만났다. 네이버 산모임은 당분간 소수의 사람이 참석하는 산행에 가서 얼굴을 익히자 했었는데 오늘산행 참석자, 16명 ㅋㅋㅋ. 그래서 그냥 진짜 운동삼아 다녀오자는 마음이었다. 리커버리운동엄청나게 쾌적한 의정부시청 주차장에 주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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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경축! 첫 원정혼산 - 용문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3. 6. 3. 20:30
첫 원정혼산이라고 쓰고 보니... 그냥 첫 혼산이지 싶다. 동네 뒷산인 대모구룡산 말고는 혼자 등산하는 것은 처음이니... 인생 첫 혼산이 맞을지도! 용문산 정상석 사진을 처음 보자마자, 용문산은 내게 숙제가 되었다. 꼭 올라아하는 산, 가서 꼭 저 정상석의 은행잎이랑 사진을 찍어야 하는 숙제를 해야 하는 산! 대체 왜 이런데 의미를 부여하냐고 묻는다면, 그냥 내 성격이 좀 이상한 걸로... 그래도! 은행잎대학교 출신의 산치광이라면 용문산 정상석에서 꼭 사진 한 장 찍어줘야 하는 거 아닙니꽈? 중기선배!?!?나의 숙제, 용문산은 산을 알아가면 갈수록 욕 나오는 산이라 하여 욕문산으로 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최단코스가 참으로 유명한 산. 용문산행이 있는 모임이나 소셜을 기웃거렸으나 다들 최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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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설악산 서북능선등산일기 Hiker_deer 2023. 5. 21. 23:26
2022년 5월 20일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계속되는 서북시리즈. 설악산 서북능선. 작년, 곰탕곰탕도 이렇게 완벽한 곰탕일 수 없는 설악산 서북능선을 다녀왔었다. https://jinnia.tistory.com/m/772 [등산일기] 설악산 서북능선_20220917설악산 일기는 늘 매번 버라이어티 하다. https://jinnia.tistory.com/m/666 [산린이의 등산일기] 드디어, 설악산 걷는다. 따릉이 탄다. 아니면 자차다. 이런식으로 최대한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던 내게 고jinnia.tistory.com주변이 온통 영화관스크린 마냥 하얗기만 했던 심각한 곰탕. 시간이 지나면 영화상영을 시작할 법도 한데 하얗고 또 하얗기만 했던 설악산 서북능선. 그리하여 집채만 하고 차 채 만한 커다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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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지리산 서북능선_바래봉등산일기 Hiker_deer 2023. 5. 14. 22:54
20230513 토요일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라고 써야 할까? 같은 날, 모임에서 화대종주 가는 버스가 떴기 때문에 어쩐지 종주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너무 소프트한 느낌이었던 우리의 코스금요일 늦은 밤, 동서울 터미널. 지리산 가는 버스. 오늘도 역시나 우리가 타는 11시 버스 전에 임시배정된 버스가 4대였다. 지리산은 오늘도 인기폭발!지리산 가는 밤버스는 4번째이다. 이제 제일 마지막에 내려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오늘의 멤버는 지난번 도성길 함께 갔던 두 명, 그리고 나머지 세분은 처음 만나는 분들. 길고 힘든 산행일 테니 어차피 말없이 올라야 할 것이니 혼자여도 상관없을 거란 생각이었다. 만나서 인사도 나누기 전에 비예보로 들썩들썩했다. - 준비도 안 했는데 어쩌지.. 리딩님이 부랴부랴 우비를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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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청광종주_20230430등산일기 Hiker_deer 2023. 5. 1. 01:08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서울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봐야 하는 청광종주(누가 그랰ㅋㅋㅋ), 제가 한번 댕겨오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화요일 산행을 하고 굉장히 피곤한 한 주를 보냈다. 막 엄청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무언가를 찾아서 할 의욕이 사라졌던 한 주. 그래서 3일의 연휴이지만 이번주에는 산을 안 가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말입니다. 토요일 하루 쉬니까 좀이 쑤시지 뭐에유. 그래서 또 손가락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그냥 산행도 아니고 종주 산행을 신청했더라구요. 청광종주는 가깝고... 어쩐지 마음의 준비 몸의 준비를 따로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그냥 신청했다. 내가 언제 깊게 생각하고 산행신청을 했나 뭐?청계산입구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원터골 입구로 이동. 무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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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 고헌산, 천황산, 재약산_20220423등산일기 Hiker_deer 2023. 4. 24. 18:23
영월 에코하이킹에서 돌아온 시각이 생각보다 여유로워서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씻고 다시 산에갈 준비를 했다. 응? 응! 다시 산에 갈 준비. 밤 버스를 타고 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러 가는 것이다. 원래 이렇게 무리한 스케줄은 절대 짜지 않는데 지난주에 비가 오는 바람에 영남알프스 일정이 한 주 미뤄져 이렇게 되었다.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생각의 회로를 돌릴 틈도 없이 기계적으로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서려는데! 오늘 영남알프스 한겨울. 인증하다 얼어죽을뻔!!! 이라는 글을 여러 개 보게 된다. 그리하여 다시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 경량패딩을 하나 챙겼다(신의 한 수! 경량패딩 없었으면 감기걸렸을 듯) 토요일의 강원도 영월의 절대 온도는 따스한 봄, 운동 온도는 여름에 가까웠는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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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남해금산(쌍홍문 그리고 보리암)등산일기 Hiker_deer 2023. 4. 10. 18:09
20230409 난 딱딱한 바닥에서 못 잔다. 늘 1박 이상으로 산행을 오면 그것은 나에게 무박산행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번 남해행은 운전을 돌아가며 해야 해서 잠을 안 자면 큰일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예전에 받은 배스킨라빈스 자충매트를 챙겼고 결과적으로는 자충매트와 후끈거리는 은희네집 덕에 나름 꿀잠을 잘 수 있었다.이렇게까지 예쁘면 반칙이지!!! 웅얼웅얼 꿍얼대며 다랭이마을을 떠났다. 엄마랑 꼭 같이, 다시 와야지. 아침까지 컨디션 최고였는데 금산탐방지원센터까지 오늘 구불구불 산간도로에서 멀미를 심하게 했다. 간만에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은 두통이 생겼다. 하지만 괜찮아. 난 갈 수 있어. 산치광이는 산에서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 스탬프를 찍었다. 18번째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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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 - 가지산🍆 & 운문산등산일기 Hiker_deer 2023. 4. 2. 11:06
2023년 3월 31일 매우 늦은 밤, 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는 두 번째 영알 산행을 나선다. 이번에도 알레버스를 타고!! 그런데 2주 전 월요일, 알레버스 예약하는 그 시간에 딱 일이 있어서 세명 중 그 누구도 예약을 못했다. 다들 포기하려는데 난 포기할 수 없었다. 계획을 세웠으면 어떻게든 집요하게 그것을 해내야만 하는 나는 오래전에 세운 계획대로 이번에 가지/운문산을 가고 다다음주에 고헌/천황/재약산을 가서 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의 대장정을 끝내야 했다. 그래서 그날부터 시간만 나면 알레버스 페이지를 들여다봤고 처음에는 제일 뒷자리, 취소되는 좌석을 하나씩, 하나씩 잡아 세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취소 마감기한이 다가오는 즈음 편안한 앞쪽자리로 세 자리를 다시 예약할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