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 Hiker_d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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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덕유산을 가장 ☆☆하게 즐기는 방법등산일기 Hiker_deer 2024. 5. 11. 18:58
덕유산을 가장 힘들고 빡세게 즐기는 방법공개합니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덕유산을 가장 날 서고 뾰족하게 즐기고 왔다. 지난 성중종주 이후 산은 무조건 느긋하게 즐기기로 하고 좋아하디 좋아하는 덕유산을 👉🏻몽땅 다 훑어보기 위해 육구 종주를! 👉🏻천천히 둘러보기 위해 1박을! 👉🏻체력 안배를 위해 반차를! 이렇게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온 육구 종주를 가려는데 일주일 전부터 기상예보가 심상치 않다.비예보는 다행히 사라졌지만 바람이... 바람이... 지리산 성중 때보다 강풍 수치가 더 높았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숙박 취소기한을 놓쳤고 비가 안 오니 가기로 했다. 대신 지리산 때처럼 무리하지 말고 날씨가 안 좋아지면 바로 하산하기로!!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오늘의 육구종주 원정대는 뽀와 M님과 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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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일곱번째 지리산-반야봉등산일기 Hiker_deer 2024. 5. 5. 23:11
20240504 지리산 반야봉 금요일 밤, 사당역. 연휴 전의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지하철이 유독 안 왔고(무려 15분이나 기다려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 사람이 엄천 많았다. 온갖 체취에 시달렸던 사당역 가는 길.알레버스 1호에 올라탔다. 오늘 지리산 가려는 사람이 많았어서 무려 두대나 배치되었던 지리산행 알레버스.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게, 성삼재 갈 때까지 버스에서 꿀잠을 잤다. 완전 꿀잠. 중간에 잠시 들르는 휴게소에서도 잠시 눈을 떴다 다시 잠들어버리는 버스 최적화된 몸뚱이.잠이 슬쩍 깼을 때 잠시 창밖을 봤는데 교통체증이 엄청났었다. - 어라?? 하다가 다시 잠들었었는데 성삼재 도착한 시각이 4시였다. 4시라고요???? 지리산 갈 때 안내산악회, 고속버스 모두 타봤는데 보통 3시 전에 도착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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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팔공산 종주_20240501등산일기 Hiker_deer 2024. 5. 2. 11:11
며칠 전부터 비소식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산행을 취소하기엔 준비해 주신 대장님께 미안한 마음이었다. 두 번째 대구 등산인데 두 번 다 비라니.. 이런 식이라면 다시는 대구에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정도로 마음이 쓰렸다. 새벽 3시 45분. 버스는 한티 휴게소에 도착했다. 빗줄기가 생각보다 거세고 많이 춥다고 했다. 대구는... 프라이팬 도시 아닌가요? 대구와 춥다가 안어울리는 듯 하지만, 맞다! 지난주 비슬산도 추웠다. 겁나 추웠다. 대장님은 결단을 내리셨다. 5시까지 기다려보자고.. 예보상 그쯤이면 비가 그친다고 하니 버스에서 쉬고 간단히 요기도 하고 5시에 출발하자고 하셨다. 다행히도 비는 윈디의 예보에 맞게 잦아들었다. 바람은 여전했지만 걷기 시작하면 금세 열이 오를 테니 출발을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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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팔영산-영롱하고 또 영롱하였다등산일기 Hiker_deer 2024. 4. 28. 19:11
2024. 4. 27 팔영산 등산일기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금요일 밤의 술냄새와 체취 가득한 사당역 가는 2호선 지하철.그리고 이제 내 눈에는 등산객들이 더 많이 보이는 사당역.오늘은 알레버스 타고 팔영산 가는 날!예약하는 날 회의하느라 시간을 놓쳐 뒤쪽의 2인석에 모르는 사람과 앉게 되었다.그분은.. 차 안에서 통화를 하고 ㅠㅠ 마스크 없이 계속 기침을 하고 또 등산 후 땀냄새와 체취가 매우 강해 돌아오는 길에 나에게 큰 고통을 선사하심.덕분에 앞으로 버스 예약할 때는 겁나 빠르고 신속한 동작으로 1인석을 사수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흥으로 내려가는 길, 안대를 하고 꿀잠을 잤다.앞쪽에 앉았던 뽀도 그랬다고 한다.중간에 휴게소에서도 깨지 않고 고흥까지 가는 길 4시간여 기절한 듯 잘 자서 새벽산행 시작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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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비슬산_전쟁같던 산행등산일기 Hiker_deer 2024. 4. 21. 23:41
대구 산에 가보는 것은 처음! 대구까지 차로 이렇게나 오래 걸린다는 것도 첨 알았다. 몇 번 가보지 않았지만 늘 KTX나 SRT를 이용했었고 갔어도 출장 가서 일만 후딱 끝내고 왔었기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대구. 그런 대구에 비슬산이 있고(이름 너무 예쁘잖아😍😍 산 이름 예쁘면 홀딱 넘어가는 이름성애자) 또 참꽃 시즌이라 하여 신청했던 산행. 그냥 산의 이름과 시즌산행하기 좋은 산이라기에 공지를 자세히 안 보고 신청을 했다가, 전날 가방을 싸며 공지를을 읽다가 깨달았다. 산행거리가 엄청 짧잖아!!! 바리바리 쌌던 짐을 풀고 다시 가볍게 꾸렸다. 지방산행은 무박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아침 6시 40분, 사당역에서 타는 버스는 어색했다. 사당역 1번 출구는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이나 늘 같은 모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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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진해 장복산 벚꽃종주등산일기 Hiker_deer 2024. 4. 7. 23:55
어쩌다 보니 남쪽으로 남쪽으로만 가고 있는 등산일기. 토요일 밤도 어김없이 술에 취한 사람들 가득 실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사당역으로 향했다.새 가방 개시하는 산행이라 세팅한다고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니 할 일이 없어 너무 일찍 나와버렸고 도착해 보니 내가 일뜽. 버스에 올라 편하게 앉아 사람들을 기다렸다.이제 우등버스가 넘나 편한 무박산행 전문 산치광이사람을 가득 태운 버스가 출발하고 여지없이 꿀잠을 잤다. 한참을 달린 버스는 진해 장복산 조각공원에 도착.졸린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리니 어두운 밤하늘을 시리도록 하얀 꽃송이가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세상에!!! 나, 진짜 진해에 왔능가봉가시작부터 꽃 보고 신이 났다. 이전 산행에서 몇 번 얼굴을 익힌 언니 오빠들이 있는 조에 배정되어 한결 마음도 편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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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구례 오산, 둥주리봉 그리고 섬진강 벚꽃데크길등산일기 Hiker_deer 2024. 4. 2. 16:53
2024. 4. 1. 휴가. 월요일! 오전 5시 50분. 해가 꽤 길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 시간은 해가 뜨기 전 어둠이 가득하다. 부랴부랴 달려 지하철을 타고 사당역으로 향했다. 어느 산인지 어떤 산인지 다 제쳐놓고 섬진강 벚꽃데크길을 걷는다는 제목에 홀리듯 신청한 산행이었다. 매우 어색하게 인사를 마치고 렌트한 카니발에 올라탔다. 3시간 반의 긴 이동. 차 안은 운전을 해주신 리딩님과 보조운전자로 옆에 계신 분의 조용한 대화 말고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다들 처음 본 사이이니 할 말이 없었다;;; 뽀와 나도 조용한 차 안에서 조용히.... 눈만 꿈벅이며 앉아있었다.나는 요즘 누군가와 살갑게 대화를 나눌 기분이 아니다. 기분에 좌지우지되어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이 되지 말자고 결심을 해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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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청광종주등산일기 Hiker_deer 2024. 3. 23. 23:07
영남알프스 은화를 포기했다! 지난주 패기 넘치게 2주 연속 다녀왔고 이번주만 다녀오면 살짝 아슬아슬하겠지만 은화를 획득할 수 있겠지 싶었다. 비바람이 가득한... 심상치 않은 일기예보가 뜨더니 취소가 이어졌고 안내버스가 취소되었다! 나의 영남알프스 은화원정대 마지막 버스 탑승을 취소당했다 혹시나 천황산+고헌산을 가는 다른 안내산악회가 있나 애타게 찾아봤는데 없더라 그렇다면.... 내 차로 가거나-> 운전만 8시간 개피곤.....게다가 기름값 무엇 ㅠㅠ 대중교통으로 가거나 -> 기차 타고 버스 타고 혹은 택시 타고 산 타고 택시로 이동하고 또 산 타고..... 아... 안돼 안돼!!! 그리하여 결국 포기했다. 실은 마지막 순간까지 간월산-신불산-영축산 가는 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난 천황산 케이블카를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