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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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겨울의 독서독서생활 2023. 12. 4. 18:42
라고 해봤자 별다를 것은 없는 장르 탐독자 ㅎ 블랙 오로라_오사 라르손세상에는 자기 손가락하나 까딱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 주위에는 그의 손과 발이 되어줄 사람들로 가득하다. 불쾌하다. 죽어가는 형사아마도 스웨덴식 유머가 분명할 해학이 넘치는 글이었다 주인공의 성격이 그러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살았다. 의사와 지인들의 조언 따위 듣지 않고 살고 싶은 인생을 살다 간 그는 생의 마지막까지 범죄와 싸웠다. 나이 들어 은퇴한 형사는 현명하기까지 했다. 물론… 예상보다 일찍 죽음이 찾아온 탓에 그의 의도대로 사건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것 같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죽음에는 죽음으로. 이러나저러나 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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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열심히 읽는 중독서생활 2023. 11. 10. 00:11
익명의 전화_야쿠마루 가쿠 제목은 어쩐지 성의 없는 느낌이고 책의 표지도 그러했지만 이야기는 사뭇 진지하고 무거웠다. 아이의 유괴로 인해 3년 전 사건을 다시 파헤치게 된 전직 형사. 역시 사람은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 믿음을 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정치판은 더럽고 조직을 지키기 위한 충성심은 더 더러운 이야기. 살면서 나쁜 일을 당할 때마다 생각하는 것인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지키거나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발휘하는 이기주의가 가장 무섭고 나쁘다. 그리고 가해자들은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지킬 것이 많은 사람들이 별로인 것 같다. 그들은 언제든 이기주의자로 변모할 수 있거든 열세 번째 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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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휴먼의 근사치 등독서생활 2023. 10. 5. 18:20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_시라이 도모유키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현실을 반영한, 현실로 착각할 듯한 그럴듯한 허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내가 딱 싫어하는 유형이다. 어찌어찌 끝까지 읽긴 헀지만 일본 특유의 괴랄한 상상력과 불쾌한 가정이 난무한다.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소설은 앞으로 다시는 읽지 말아야지. 진짜 죽은 사람을 살리는 기생충이 있더라도 사는 내내 모르고 살아도 될 일이다 휴먼의 근사치_김나현 할머니의 친구는 테왁이었다. - 사람이란 말도 많고 욕심도 많아서 오랫동안 친구 해 먹기 힘든 족속이거든 그래서 할머니의 친구는 테왁이었고 루다였다. 사람이 아닌 테왁과도 친구를 하고 나이차이가 한참 많이 나는 자신과도 친구를 하는 할머니를 사랑한 루다는 인간이 아닌 존재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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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독서생활 2023. 9. 16. 11:56
핸디맨_프리다 맥파든 사이코패스는 유전이 된다는 건가? 연쇄살인에서 출산의 비밀까지 없는 것이 없는 종합선물세트 실은 작가가 파놓은 함정이 너무 그럴듯해서 오히려 속을 수가 없었다. 좀 덜 완벽한 함정이었다면 진짜? 그 사람이 범인이야? 했을 텐데. 작가의 책을 한 권 더 읽을지 말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얼굴 없는 살인자_스테판 안헴 역시 난 북유럽 스타일이 좋다. 이번에 노르웨이 가서도 내가 읽었던 소설의 지명이 나오면 귀를 쫑긋. 오슬로 밤거리를 걷는데 부랑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암페타민, 20 EURO. 라는 소리가 모든 소음을 뚫고 내 귀에 들려왔을 때 그간 북유럽 스릴러 소설을 읽은 보람을 느꼈달까?(말이야 방구야?) 처음 읽어본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아주 매우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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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독서기록독서생활 2023. 9. 7. 08:34
빛의현관_요코야마히데오 엄청나게 두꺼웠던 64를 도서관에서 빌려 순식간에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작품이 너무 대단했어서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이름은 제노사이드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와 함께 오래도록 머릿 속에 남았다. 두 작가의 공통점이라면 신작이 참.. 안나온다는 것. 그래서 강남구전자도서관에서 발견한 빛의현관이 참 반가웠다. 64와 같은 스릴러는 아니지만 재미난 미스테리가 기저에 깔려있다. 소소하고 따스한 사람냄새나는 이야기였다. 장인과 프로들의 이야기는 늘 가슴 웅장하게 울림이 있고 나에게도 있었을 법한 무언가를 꿈틀거리게 하는 마법이 있다. 물론 그 열정이 꿈틀 하고 만다는 것에 문제가 있지만. 건축사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건축물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쪽으로는 문외한이다보니 감동이 찌르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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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터_김중혁 등독서생활 2023. 8. 4. 17:11
딜리터_김중혁 사라지게 해 드립니다. 세상은 포토샵 같은 거였어. 여러 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서 레이어를 더하거나 뺄 수도 있는 거지. 나에게 보이는 레이어는 누군가가 더하고 빼고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늘어놓은 레이어일 수도 있겠다. 굉장히 좋아하는 소재의 것들만 모아놓은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그렇게 신나지 않았던 것은 이야기가 촘촘하지 않아서일까, 이도저도 아닌 결말 때문일까. 세상에는 여러 가지 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열어두고 소설을 마무리한 주인공 같이 이 소설 역시 마침표 없이 끝난 책인데… 난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청_위화 옛날이야기를 읽으면 그 시대의 무지함에 내가 억울하고, 화가 나고 답답해서 마음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위화님의 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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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하얀충동 등독서생활 2023. 5. 26. 23:49
침묵을 삼킨 소년 _ 야쿠마루 가쿠네가 어떤짓을 하더라도 네가 살아있으면 너의 잘못을 혼내줄 수도 있고 너의 잘함을 칭찬할 수도 있고 너의 시간을 내가 지켜볼 수 있지만 그 아이는 너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그런 인생을 뺴앗긴거야. 그 아이의 아버지는 그럴 수가 없어졌어. 잘잘못을 떠나 살인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 일이라는 것을 아이의 아버지는 그렇게 설명했다. 그때까지도 살해당한 아이는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던 나도 생각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마음을 죽이는 것과 몸을 죽이는 것 중 뭐가 더 나쁘냐고 물어본다면 이에 대한 답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_야쿠마루 가쿠딸을 죽인 살인범들에 대한 처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들을 죽여줄 것을 부탁한 죽음을 앞둔 한 어머니와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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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연옥의 수리공 등독서생활 2023. 5. 5. 00:05
연옥의 수리공_경민선죽은자들이 사후세계에서 무사히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죽은자들을 부양해야하는 산자들이 유령처럼 살아가는 곳 살아있는 현재가 아니라 죽은 이후의 삶을 부양하기 위한 유령들이 살고있는 있는 미래의 대한민국 살아있는 현재는 사후의 삶을 위한 시간이었다. 죽음을 위해 삶을 저당잡혔다. 현재가 처절하고 구질구질한 시궁창이더라도 의료보험을 제대로 납부하면 사후세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내가 사는 현재의미가 퇴색해버렸다. - 영원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하루도 제대로 살아 있을 수 없는 거라고 뉴랜드의 희진은 진짜 죽음을 원했다. 그리하여 지석은 현재를 얻었다. - 아주 사소한 사고로도 소멸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모든 순간의 감각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었다. 땅을 내딛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