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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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독서생활 2023. 9. 16. 11:56
핸디맨_프리다 맥파든 사이코패스는 유전이 된다는 건가? 연쇄살인에서 출산의 비밀까지 없는 것이 없는 종합선물세트 실은 작가가 파놓은 함정이 너무 그럴듯해서 오히려 속을 수가 없었다. 좀 덜 완벽한 함정이었다면 진짜? 그 사람이 범인이야? 했을 텐데. 작가의 책을 한 권 더 읽을지 말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얼굴 없는 살인자_스테판 안헴 역시 난 북유럽 스타일이 좋다. 이번에 노르웨이 가서도 내가 읽었던 소설의 지명이 나오면 귀를 쫑긋. 오슬로 밤거리를 걷는데 부랑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암페타민, 20 EURO. 라는 소리가 모든 소음을 뚫고 내 귀에 들려왔을 때 그간 북유럽 스릴러 소설을 읽은 보람을 느꼈달까?(말이야 방구야?) 처음 읽어본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아주 매우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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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독서기록독서생활 2023. 9. 7. 08:34
빛의현관_요코야마히데오 엄청나게 두꺼웠던 64를 도서관에서 빌려 순식간에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작품이 너무 대단했어서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이름은 제노사이드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와 함께 오래도록 머릿 속에 남았다. 두 작가의 공통점이라면 신작이 참.. 안나온다는 것. 그래서 강남구전자도서관에서 발견한 빛의현관이 참 반가웠다. 64와 같은 스릴러는 아니지만 재미난 미스테리가 기저에 깔려있다. 소소하고 따스한 사람냄새나는 이야기였다. 장인과 프로들의 이야기는 늘 가슴 웅장하게 울림이 있고 나에게도 있었을 법한 무언가를 꿈틀거리게 하는 마법이 있다. 물론 그 열정이 꿈틀 하고 만다는 것에 문제가 있지만. 건축사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건축물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쪽으로는 문외한이다보니 감동이 찌르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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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터_김중혁 등독서생활 2023. 8. 4. 17:11
딜리터_김중혁 사라지게 해 드립니다. 세상은 포토샵 같은 거였어. 여러 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어서 레이어를 더하거나 뺄 수도 있는 거지. 나에게 보이는 레이어는 누군가가 더하고 빼고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늘어놓은 레이어일 수도 있겠다. 굉장히 좋아하는 소재의 것들만 모아놓은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그렇게 신나지 않았던 것은 이야기가 촘촘하지 않아서일까, 이도저도 아닌 결말 때문일까. 세상에는 여러 가지 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열어두고 소설을 마무리한 주인공 같이 이 소설 역시 마침표 없이 끝난 책인데… 난 열린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원청_위화 옛날이야기를 읽으면 그 시대의 무지함에 내가 억울하고, 화가 나고 답답해서 마음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위화님의 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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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하얀충동 등독서생활 2023. 5. 26. 23:49
침묵을 삼킨 소년 _ 야쿠마루 가쿠네가 어떤짓을 하더라도 네가 살아있으면 너의 잘못을 혼내줄 수도 있고 너의 잘함을 칭찬할 수도 있고 너의 시간을 내가 지켜볼 수 있지만 그 아이는 너에게 죽임을 당함으로써 그런 인생을 뺴앗긴거야. 그 아이의 아버지는 그럴 수가 없어졌어. 잘잘못을 떠나 살인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 일이라는 것을 아이의 아버지는 그렇게 설명했다. 그때까지도 살해당한 아이는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던 나도 생각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마음을 죽이는 것과 몸을 죽이는 것 중 뭐가 더 나쁘냐고 물어본다면 이에 대한 답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_야쿠마루 가쿠딸을 죽인 살인범들에 대한 처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들을 죽여줄 것을 부탁한 죽음을 앞둔 한 어머니와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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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연옥의 수리공 등독서생활 2023. 5. 5. 00:05
연옥의 수리공_경민선죽은자들이 사후세계에서 무사히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죽은자들을 부양해야하는 산자들이 유령처럼 살아가는 곳 살아있는 현재가 아니라 죽은 이후의 삶을 부양하기 위한 유령들이 살고있는 있는 미래의 대한민국 살아있는 현재는 사후의 삶을 위한 시간이었다. 죽음을 위해 삶을 저당잡혔다. 현재가 처절하고 구질구질한 시궁창이더라도 의료보험을 제대로 납부하면 사후세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내가 사는 현재의미가 퇴색해버렸다. - 영원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하루도 제대로 살아 있을 수 없는 거라고 뉴랜드의 희진은 진짜 죽음을 원했다. 그리하여 지석은 현재를 얻었다. - 아주 사소한 사고로도 소멸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모든 순간의 감각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었다. 땅을 내딛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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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미로 속 남자_도나토카리시 외독서생활 2023. 4. 5. 19:28
미로속 남자_도나토카리시잘 읽다가 마지막에 허를 찔려서 어쩐지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 되어버렸다 아니.. 이 반전은 뭐지? 뒤통수를 호되게 맞은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피가 난무하는 살인은 없이 조용히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려 살아도 살아있지 않고 죽지도 못하는 피해자를 양산해내는 변태같은 싸이코 범죄자를 다루었다. 잔인하게 죽이는 것보다 더 잔인한 인간인데 문득… 인간은 다른 생명체에게 이런일을 너무 쉽게 자행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이 한참이나 다른길로 샜다. 여튼 이책의 마지막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_서미애첫인상은 좋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서미애 작가의 팬이 되어버렸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을 애써 마주하지 않으려고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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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범죄자 등독서생활 2022. 12. 24. 23:32
범죄자_오타아이 크레마로 보면 총 1400페이지가 넘는 두권의 장편소설. 자본주의 사회와 민주주의로 국민을 대변한다는 정치가들이 실은 국민을 자신들의 부와 명예를 위해 이용하고 등쳐먹는 사회에서 정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목숨을 걸어야한다. 그래서 말야. 꼭 그런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어- 같은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들의 정의를 향한 간절한 발걸음. 그리고 역시나 꼭 그런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비열하고 저열한 범죄자가 되어버린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비열하고 저열하고 더러운 인간인데 먹이사슬의 최상층에서 우아하고 고고하게 살아가는 부류. 결국 견고한 먹이사슬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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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네팔 등독서생활 2022. 11. 30. 15:22
걷는사람_하정우 걷는 사람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세련되지는 않지만 진실된 글로 전하고 있다. 프로포폴 사건만 없었다면 더더욱 진정성 있게 와닿았을텐데... 아쉽네. 언젠가 걷다가 스치듯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야지 ㅋ 교단X _ 나카무라후미노리 아... 이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하지 변태 사이코 종교집단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완전하지 않은 인간입니다. 그러니 함께 살아요 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를 짓다니.... 언젠가 다시 한번 제대로 천천히 읽어봐도 좋겠다. 여튼 교단 X는 진짜 미친 사이코패스가 만든 종교가 맞고 이런 미친 종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전체주의에 빠진 국가-그 국가 자체가 커다란 사이비종교집단이 되는 것이다. 어렵고 슬프고 불쾌하고 불안하고 유쾌하고 따뜻하고 어지러운... ..